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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조세일보] “내부감사에 디지털포렌식·리뷰 플랫폼 필요해”

기업 내부감사인 설문결과...“디지털포렌식 도입해야”
자금담당·핵심 임직원에 정기 내부감사 필요성 제기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디지털포렌식과 리뷰 플랫폼 활용

조세일보
◆…HM컴퍼니 제공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계양전기 등 상장기업에서 횡령·배임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뿐만 아니라 자금 담당자나 핵심기술을 다루는 임직원에 대한 정기적인 내부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디지털포렌식과 데이터 리뷰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내부감사 기업 HM컴퍼니는 최근 국내 200여개 기업의 내부감사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부감사 업무에 있어 디지털포렌식과 데이터 리뷰 플랫폼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31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내부감사인 중 22.4%는 “내부감사 업무 수행 시 디지털포렌식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필요하다(48%) △보통이다(27.6%) △필요하지 않다(2%) 순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인 다수가 디지털포렌식의 필요성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감사인 58.2%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자체 전문인력 부족이 꼽혔다. ‘내부감사를 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도입의 애로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인력 부족(33.3%) △경영진의 반대(19.5%) △높은 비용(18.5%) △피감부서의 반발(18.5%) △기대 이하의 성과(10.2%)라는 답변이 나왔다.

데이터 리뷰 플랫폼의 경우 사용한다는 응답이 적었지만 실제 사용자의 활용도,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7.8%는 ‘내부감사업무 수행 시 데이터 리뷰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데이터 리뷰 플랫폼을 사용해본 설문자에게 ‘데이터 리뷰 플랫폼의 활용도’를 묻자 △매우 높다(45.8%) △높다(29.2%) △보통이다(25%)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역시 △매우 만족한다(41.7%) △만족한다(29.2%) △보통이다(25%) △조금 만족한다(4.2%)는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감사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데이터 리뷰 플랫폼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17.4%) △필요하다(49.4%) △보통이다 (30.8%) △필요하지 않다(1.7%) △전혀 필요하지 않다(0.6%)고 답변했다.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포렌식과 데이터 리뷰 플랫폼을 내부감사에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응답자 중 26.5%는 내부감사를 하기 위해 데이터 리뷰 플랫폼 구축을, 24.7%는 디지털포렌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뒤이어 △부정조사(15.4%)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진단(14.2%) △직장내 괴롭힘 조사(9.3%) △정보보안감사(6.8%) △제보채널구축(3.1%)의 응답이 나왔다.

데이터 리뷰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로는 △대용량 데이터 분석(28.5%) △감사증거 확보(28.5%) △감사영역 확대(24.4%) △비대면 감사시스템 구축(14.5%) △감사노하우 축적(4.1%) 등이 꼽혔다.
조세일보
◆…HM컴퍼니 '하이에나' 홈페이지 캡처
데이터 리뷰 플랫폼과 디지털포렌식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HM컴퍼니는 리뷰 플랫폼 ‘하이에나 이오딧(HYENA eAudit)’을 자체 개발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인 만큼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조근호 HM컴퍼니 대표이사는 “디지털화된 근무 환경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내부감사업무에 디지털포렌식과 리뷰 플랫폼 활용은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한 후 리뷰 플랫폼의 키워드 검색기능을 이용해 부정과 관련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효과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jskim@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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