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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번째 편지 - 여러분은 걱정이 있고 화가 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여러분은 걱정이 있고 화가 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여러분은 걱정이 있고 화가 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여러분은 걱정거리가 있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걱정거리가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지고 머리 속이 복잡하며 맛있는 것을 보아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요. 저는 그럴 때 흰 백지를 꺼내놓고 걱정거리를 하나하나 적습니다. 하나하나 적다보면 걱정거리는 어느새 줄어들거나 별것 아닌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걱정을 내려놓는 또 다른 방법 하나를  알려 드릴까요.

여러분 ‘걱정나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어느 날 정원사가 사업가 집에 일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일이 너무 꼬여버렸습니다. 트럭 타이어가 펑크나 늦게 도착하였고 가지치기에 필요한 전지가위도 가지고 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급기야는 집에 가려는데 트럭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사업가는 자신이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정원사는 집에 도착하자 너무 고마워 사업가에게 집에서 차 한 잔을 하고 가라고 권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현관 앞에 이르자 정원사는 큰 나무 한그루를 끌어안고 한참을 있다가 집으로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환하게 미소 지으며 껴안았습니다. 사업가는 궁금하여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의 오늘 일진은 사나웠는데 어떻게 태연하게 가족들을 대할 수 있습니까? 혹시 당신이 집에 들어서기 전에 한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까?” 정원사는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나무를 껴안고 제 짜증과 걱정을 모두 맡겨 놓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다음날 나무에게 맡긴 짜증과 걱정을 찾으러 가보면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어요.”

  여러분도 걱정나무 한그루 기르시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화가 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바로 폭발해 버리시는 타입, 꾹 참는 타입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지요. 저도 작년 3월 11일 행복경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바로 폭발해 버리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나면 반드시 수습을 하여야 합니다. 화를 낸 상대방에게 “사실 당신이 미워서 화를 낸 것이 아니다. 내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등의 사과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10일 대전지검 청사이전 10주년 행사 준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총장님을 모시기로 한 행사였고 그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전검찰 10년간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 2일전까지 동영상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외주를 맡겼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우리가 의도한 동영상을 만들지 못하고 만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야 하나 고민하였습니다. 당연히 불같이 화를 내어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는 담당 검사의 책임이 크지만 사실 그도 일을 어떻게 할 줄 잘 몰라 그냥 외주 팀에게 맡긴 바람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저는 결심하였습니다. 화를 내기보다는 전전긍긍하는 그들과 함께 직접 동영상을 만들기로 말입니다. 밤을 새워 검사장인 제가 동영상 대본을 쓰고 사진도 골라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자 담당자들도 하나씩 일을 헤쳐 나갔고 결국 시간 내에 동영상을 만들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화를 참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기개발연구가 데일 카네기에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역대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링컨의 장단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런데 링컨을 존경한다는 어떤 여성이 카네기의 의견이 틀렸다며 그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카네기는 모욕당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그녀에게 똑 같은 어투로 비난과 경멸의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다 썼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비서도 없어 내일 부치기 위해 책상에 편지를 놓고 퇴근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출근하여 그 편지를 읽어 본 카네기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내가 너무 흥분한 것 같아. 아무리 화가 나는 일도 하루가 지나면 별 것 아닌 것을......” 그는 책상에 앉아 그녀에게 충고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썼습니다.

 

  걱정이나 화나 모두 하루가 지나고 나면 대부분 별 것 아닌 것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이것을 참지 못할 뿐이지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9.21.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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