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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번째 편지 - 새로운 만남을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시키는 비결

 제가 부임한지 한 달이 다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뜬금없이 행복경영을 하겠다고 말씀드려 상당수의 직원들께서 아직도 적응이 안 되실 줄 압니다. 배치표도 거꾸로 되어 있어 보기 불편하실 것이고요. 검사장의 월요편지도 퍽 낯선 일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좀 더 행복해지자는 뜻에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제가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검사와 일반직 간부들이 떠나고 새로 오셔서 청이 한동안 어수선 하였습니다. 오늘 새로운 과장님들이 전입하시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야 진용이 다 짜여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 내 인사이동이 있어 많은 분들이 새로운 분들을 만나 일하게 되셨습니다. 평소 같이 일하고 싶었던 분을 만나게 된 분도 있고 전혀 생면부지의 분을 만난 경우도 있으실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것입니다.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 앞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제가 두 편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유럽의 종교개혁자인 루터와 쯔빙글리는 각자가 추구하는 종교개혁의 방향이 서로 달랐습니다. 두 사람은 종교개혁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의견충돌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졌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함께 스위스의 산을 오르다가 좁은 다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리 위에는 염소 두 마리가 마주 서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염소들은 다리의 중간에서 오도가고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곧 싸움이 붙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염소 한 마리가 다리 위에 납작하게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마리가 다른 염소의 등을 밟고 유유히 다리를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루터와 쯔빙글리는 이 광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화해의 악수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한 장사꾼이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다 심한 모래 바람을 만나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준비해 간 물은 동이 나고 최후의 수단으로 동고동락을 한 낙타를 죽여 물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근본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었습니다. 점점 의식을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멀리에 물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곳에는 물 펌프가 있었고 손잡이에 이런 글이 씌어진 쪽지가 있었습니다. "이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면 달고 시원한 물이 끝없이 나옵니다." 한 방울의 물도 없는 사막에서 어떻게 펌프에 부을 물을 구해 부으란 말인가? 장사꾼은 화가 나 펌프 아래 모래 둑을 발로 찼습니다. 그 순간 종이 한 장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옆 바위 밑에 있는 물병의 물을 가져다가 펌프에 붓고 물을 얻으시오." 과연 바위 밑에는 누군가 준비해 둔 물병에 물이 담겨져 있었으며 또 한 장의 쪽지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떠날 때 병에 물을 채워 묻어 두세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눈치들 채셨나요.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해주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바로 '배려'입니다. 최근 들어 배려가 인간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배려'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여러 권 출간되었습니다. 얼마나 사람들에게 배려가 부족하면 배려를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면 스스로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여러분, 저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새로이 만난 상사, 부하, 동료 그들과의 관계를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배려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결국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는 것도 여러분들에 대한 배려의 하나이지요. 여러분 북부지검에서 새 식구와의 만남을 ‘배려’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2.16.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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