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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번째 편지 - 저의 행복 전략은 [행복 구간] 파악입니다



여러분 요즘 마음이 편안하십니까? 저는 족저 근막염을 앓고 있어 그다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2021년도 절반이 흘러갔으니 당연히 회사 매출에도 신경 쓰입니다. 마음의 <편안함>이란 무엇일까요?

비슷한 개념으로 평화, 평강, 평정심, 부동심, 아파테이아, 아타락시아 등이 있습니다. 종교와 철학에 따라 다소 다르게 표현하고 그 표현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대개는 비슷합니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 같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한자로 평 平이란 글자는 물 위에 수초가 고만고만하게 떠 있는 모양이라고 합니다. 자연이 비바람, 천둥, 번개로 요동치다가 잠잠해지는 상태, 그 상태를 자연의 평화로운 상태라고 생각하듯 마음도 같이 본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하루 종일 평화롭거나 편안했던 때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편안한 삶, 평강이 있는 삶, 평화로운 삶은 과연 있을까요.

역학 개념으로<정적 평형>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Static Equilibrium입니다. 물체가 정지한 때의 힘의 평형을 의미합니다. 저는 넓은 의미의 평정심(편안, 평화, 평강, 부동심, 항상성 등을 포괄한 의미)을 생각할 때면 <정적 평형> 개념을 떠올립니다.

'행복이란 어떤 느낌인가'라는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위 '내적인 환희와 희망이 넘치는 느낌'이 82점, 2위 '미소 짓고 싶은 느낌' 72점, '안녕감, 조화와 내적 평화'가 66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점수 기준은 알 수 없지만 모두 <마음의 평정심>, <정적 평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마음의 <정적 평형>을 유지하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이 정지한 물체처럼 <정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살아보면 5분도 <정적 평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마음의 평정심>이란 사실상 '관념적 상태'에 불과하지 물체의 <정적 평형>처럼 '실제적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마음이 호수처럼 가만히 있기를 바라지만 늘 요동칩니다. <정적 평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정적 평형>의 반대 개념이 <동적 평형>입니다. 영어로 Dynamic Equilibrium입니다. 물체에 작용하는 모든 힘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의 평정심>이란 <동적 평형>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마음에 작용하는 모든 힘이 균형을 이루어, 겉으로는 <정적 평형> 같지만 그 안에서는 여러 가지 힘이 여러 방향으로 상호 작용하는 상태 말입니다. 실제로 행복은 이런 것 같습니다. 삶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각기 제 나름의 방향으로 힘을 가해 그 힘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어떤 때 <마음의 평정심>을 느낄까요? 각 분야마다 <마음의 평형>을 이루는 지점이 다릅니다.

을 예로 들면 저는 남이 입던 옷을 얻어 입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마음의 평형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고급 브랜드의 옷을 입어도 마음이 불편하여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 쓰일 것입니다. 저의 옷에 대한 '마음의 평형'은 백화점 옷, 아울렛 옷 등입니다.

음식은 어떤가요. 저는 밥퍼에서 밥을 먹으면 그다지 편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 끼에 수십만 원짜리 미쉐린 3 star 식당에서 한 끼를 먹어도 그리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강남의 레스토랑이나 회사 근처의 식당은 늘 편하게 식사하는 곳, 즉 '마음의 평형'이 있는 곳입니다.

'마음의 평형'은 이런 것입니다. 각자 편안함을 느끼는 <구간>을 의미합니다. 옷의 경우 딱 한 가지 옷만 편하지는 않을 것이고 식당도 딱 한 가지 식당만 가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편한 <구간>이 있습니다.

저는 이를 <행복 구간>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각 분야마다 각자의 <행복 구간>이 있는 것이지요. 그 안에 들어 있으면 '마음의 평형'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넓은 의미의 평정심'을 느끼게 됩니다.

더 이야기해 볼까요? 체중의 경우 71kg 이상이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너무 적어도 건강상 좋지 않겠지요. 저의 체중에 관한 <행복 구간>은 61kg에서 65kg이고, 그 경우 '넓은 의미의 평정심'을 느낍니다.

친한 친구의 숫자를 살펴볼까요? <던바의 수> 말입니다. 150명 이하는 더 분발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151-200명 사이가 <행복 구간>입니다. 그 이상이면 관리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어 불편합니다.

이런 검토는 모든 분야에서 가능합니다. 은 몇 페이지 짜리를 읽을 때 <행복 구간> 내인지 경험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351-500페이지이고, 그런 책을 골라 읽습니다. 그래서 독서에 관해 저는 행복한 편입니다.

수면은 7-8시간이 <행복 구간>이지만 실제는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라 수면에 관해서는 '마음의 평형'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즉 '넓은 의미의 평정심'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지 못한 것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 분야에서 <행복 구간>이 어떠한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인생 카테고리인 1 건강 2 가족 3 취미 4 회사 5 재산 6 인맥 7 인격 8 교양 9 휴식 10 신앙 11 봉사 12 여행 등의 하위 구체적 분야에서 <행복 구간>이 실제로 어떠한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면 상당 부분에서 우리 삶이 <행복 구간> 범위 내에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에 못 미치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 건강 분야의 '체중', 4 회사 분야의 '매출 규모', 11 봉사 분야의 '기부 규모' 등이 제가 설정한 <행복 구간>에 못 미치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 분야에 집중할 것입니다. <행복 구간>은 이런 유용함이 있습니다. 각 <행복 구간>이 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것은 역학에서 말하는 <동적 평형>과 유사한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인생은 접시돌리기 같다고 합니다. 곡예단의 접시돌리기 선수는 한꺼번에 10개 이상 접시를 돌립니다. 그것이 <동적 평형>입니다. 접시 한 개 한 개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 회전수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각자 다르고, 저는 그것을 <행복 구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동적 평형>을 이루고 계신가요. 혹시 평형을 이루지 못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계신가요.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으면, 인생 전반이 불균형인 것 같긴 한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디를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인생에도 행복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 전략은 <행복 구간>입니다.

여러분의 행복 전략은 무엇인가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21.7.19.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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