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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변호사의 산에서 만난 사람]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 

“수임료는 의뢰인이 받는 행복의 대가여야 하죠” 

사진 전민규 기자
딱딱한 검찰 조직에 ‘기업경영’ 방식 도입… 행복경영 전도사로 나서
오랜만에 장충체육관 앞을 걷는다. 체육관 옆으로 난 서울 성곽길 답사 때문이다. 28년간 검사생활을 마치고 한 달 전 퇴임한 조근호(52) 전 법무연수원 원장과 함께 걸었다. ‘조 원장’ 하면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검사의 이미지보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경영과 무관하게 보이던 검찰 조직에 경영 마인드를 처음 도입한 사람이 조 전 원장이다. 조 전 원장은 왜 검찰에서 경영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1995년 무렵 지청장으로 나가기 얼마 전, 지청장이 되면 한 기관을 경영하게 되는 만큼 어떻게 운영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경영’을 생각하게 됐고, 우선 경영이 무엇인지 알려고 한양대 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했죠. 거기서 배운 경영이라는 개념이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어 열심히 공부하고 책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해 9월 영덕지청장으로 나가면서 무엇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뉴오피스무브먼트(New Office Movement)’를 생각해냈습니다. 사무실 환경을 개선하자는 뜻이죠. 구체적으로 사무실의 조도를 높이고 의자를 교체했죠. 또 안 쓰는 서류를 정리하니 캐비닛이 절반으로 줄었고, 캐비닛으로 막혀 있던 창문을 열 수 있어 근무 환경이 확 달라졌습니다. 민원인 대기실에도 전국 최초로 텔레비전을 설치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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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호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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