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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번째 편지 -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이야기지만 언제 들어도 다시 음미할만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알파벳을 이용하여 100점짜리 인생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알파벳 26자를 A부터 1, B는 2하는 식으로 Z까지 26으로 점수를 매긴 후 각 단어를 선정하여 그 단어의 알파벳에 해당하는 숫자의 합계를 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LOVE는 L(12)+O(15)+V(22)+E(5)하여 그 합계가 54점입니다. 인생에서 Love는 차지하는 비중이 54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Hard work은 98점이구요. Knowledge는 96점이고 Luck는 47점, Money는 72점, Leadership은 89점입니다. 장난 같지만 그런대로 우리들의 생각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군요.

  그러면 우리네 인생을 100점짜리 인생으로 만드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Attitude입니다. A(1)+T(20)+T(20)+I(9) +T(20)+U(21)+D(4)+E(5)=100. 인생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Attitude is everything라는 말이 있지요.

  제임스 스톡데일은 월남전 때 포로가 되어 무려 8년 동안 하노이의 한 전쟁포로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었던 미국의 해군 장성이었습니다. 그는 수십 차례의 고문과 독방 신세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최악의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미군 포로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도록 정신적 리더의 역할을 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그 상황 속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해서 추호의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 나아가 먼 훗날 지금의 힘든 시간을 회상할 때도 후회하지 않을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다짐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눈앞에 닥친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 이 두 가지를 결코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패러독스적인 마인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사람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짐 콜린스는 자신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이 현상을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곧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막연한 낙관주의자’들보다 ‘어렵지만 언젠가는 수용소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 ‘낙관적인 현실주의자’들이 가장 끈질기게 살아남더라는 것입니다.
 

  당시 수용소 생활을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사람들은 단순한 낙관주의자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석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다시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막연한 낙관주의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거나 절망감과 상실감으로 죽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낙관적 현실주의자들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은 잃지 않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던 사람들로서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낙관주의자와 낙관적 현실주의자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패러다임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는 다른 회사들과 똑같은 역경에 처했지만 현실을 냉정히 대처하면서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진단합니다. 반면에 머지않아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막연한 낙관론에 사로잡혀 있던 기업들은 결국 문을 닫았다고 주장합니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포로의 인생을, 기업의 운명을 바꿉니다. 우리는 스톡데일 역설에서 어떤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현명한 태도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대한 태도는 무엇입니까. 혹시 세상살이가 너무 바빠 혹은 현실에 지쳐 인생에 대한 태도 따위는 생각해 보신 적이 없으십니까. 

  저도 이렇게 월요편지를 쓰며 꿈 비전 행복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 적어도 일주에 한번은 고민을 합니다만 가끔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잊어버리고 현실에 휘둘리곤 하지요. 어떤 때는 인생이 무료하기도 하구요. 모든 일이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도만 바꾸면 언제나 아름다운 세상이 우리 앞에 있지요. 동의하십니까.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10.8.30.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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