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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행복은 낙천적인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2008년 11월 28일)

어느 갑부가 희한한 광고를 냈습니다.

‘행복한 사람을 찾습니다.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증명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광고가 나가자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신청이 빗발쳤습니다. 행복한 모습의 가족사진을 증거로 내민 가장, 명문대 학위증과 회 내외에서 받은 수많은 상패를 자랑스럽게 내 놓는 회사 CE, 반짝이는 결혼반지를 증거로 재놓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자랑하는 여인,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는 여행가. 결국 그 갑부는 아무에게도 100만 달러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원한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당신의 돈이 왜 필요하겠어요? 나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진 걸요.”

 

행복의 다른 이름은 만족입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물론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전하고 노력하여야겠지만 인생에 대해 낙천적 자세를 가지면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면 실제로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의 건강심리학자 로라 쿠브잔스키는 낙천주의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1,300명의 남성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자신을 낙천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장병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나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 사람들의 경우 나이에 따른 행복지수가 젊었을 때 가장 높고 한창 일하는 중년에는 낮고 노년에 다시 높아지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유독 나이가 들수록 점차 행복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각박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낙천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수녀님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수녀님들은 대부분 매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시지요.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고, 식사를 싱겁게 하고, 성경험도 없으시지요. 그런데 수녀님들도 낙천적이냐 염세적이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쾌활한 성격의 수녀님 중에는 85세까지 사신 분이 90%에 달한 반면 쾌활하지 않은 수녀님들은 34%에 불과하였답니다. 또한 쾌활한 수녀님 중 94세까지 사신 분이 무려 54%나 된 반면 그렇지 않은 성격의 수녀님들에서는 11%에 불과하였답니다.

 

여러분도 예상한 결과겠지만 실제로 통계를 접하고 보니 저부터 더 낙천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가 하는 일이 범죄자를 다루는 일이어서 즐겁게 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성격마저 염세적이면 이것이 가중되어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고 피곤하고 짜증스럽지 않겠습니까?

저는 평소 간부들에게 직원들을 야단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야단치는 것과 지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저는 검찰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부하에게 신경질부리는 상사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부하는 신경질을 받아주는 대상이 아니라 칭찬하고 격려하고 때로는 지도해 우리의 뒤를 이어 검찰을 책임지고 나가게 하여야 할 우리의 후계자들입니다. 신경질은 본인뿐 아니라 듣는 부하의 건강과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낙천주의가 행복한 삶을 가져오고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장수하게 한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행복하게 만들기’라는 실험을 하였던 영국의 슬라우 마을의 참가자 중 한 사람은 회사에서 행복한 날을 정하였답니다.

 

“나는 사무실에서 동료들을 위하여 행복한 날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건강을 생각해보 보고 건강을 유지하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직원들에게 안마도 해주고 건강점심도 대접하였습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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