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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대전검찰은 정말 위대하였습니다. (2008년 11월 11일)

대전지검 검찰 가족 여러분!

어제는 대전지검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날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10년 전 어제, 선화동시대를 마감하고 둔산동 신청사롤 옮겨 새로운 대전지검시대를 꿈꾼 것도 잠시. 대전 법조비리사건이라는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와 대전지검을 초토화햇습니다.

 

마치 잿더미와 다름없는 폐허에서 대전지검 검찰 가족은 10년간 이를 악물고 인내하고 노력하며 새로운 대전지검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의 대전지검은 쓰나미가 몰려오기 전의 대전지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고 찬란한,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막강한 검찰조직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우수형사부 2회 연속 수상, 총장배 테니스대회와 축구대회 연속 우승으로 상징되는 대전지검의 우수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성과였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재건 모습을 우리 모두는 어제 임채진 검찰총장님께 대전지검 청사 이전 10주년 기념식의 모습으로 보고드렸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분도 함께한 그 자리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대전지검 10년사를 동영상을 통해 우리 모두는 신청사로의 이전의 기쁨, 곧 들이닥친 암울했던 시절, 임채진 검찰총장님을 대전지검 차장검사님으로 모시고 복구의 노력을 하던 순간, 인고의 세월, 새로운 도약의 노력, 그리고 오늘의 중흥 등을 영화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장면 하나하나에서 감동을 느꼈지만 가장 감동을 많이 느낀 분은 총장님인 듯하였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직후인 1999년 폐허같은 대전지검에 부임하셔서 조직 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던 때와 오늘을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곧바로 이어진 축사에서 총장님이 원고에도 없던 말씀을 하시는 것을 우리 모두 들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매사에 정화하고 늘 준비하는 성품이신데, 원고에도 없던 말씀을 하신 것을 보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동 어린 그 무엇인가가 잇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니다.

 

아름다운 연주, ‘검찰에 바란다’영상, 그리고 우리의 다짐에 이어 마련된 축하 케이크 절단은 어제 행사를 절정으로 몰아갔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새로운 둔산 10년을 활기차게 열어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총장님께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행사가 깔끔하게 잘 진행되었다고 여러 번 말씀하시고, 특히 동영상 시나리오도 감동적이었고 매끈하게 잘 썼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직원 모두의 10년간의 노고를 거듭 치하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대전지검 10년의 눈부신 발전의 모습이 기특하신 듯 대전지검에서 근무하시던 시절의 어려움을 또 말씀하시면서 대전지검 검찰 가족이 정말 고생해서 청을 잘 발전시켜주었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셔서 검사장인 저로서는 영광스러웠습니다.

 

저는 총장님의 모습을 수 없이 보았지만 어제와 같은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떠나시는 환송행사에서도 대전검찰을 잘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하시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흔드시면서 파이팅을 외치셨습니다. 승용차에 타셔서도 창문으로 다시 주먹을 흔드시며 파이팅을 외치셨습니다. 총장님께서 대전검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행사를 위해 수고해준 많은 직원에게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특히 동영상 제작이 애를 먹여 3일 밤을 꼬박 새운 권순철 검사와 고재욱 주임, 그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이들을 지휘한 박철 특수부장님께 이 편지를 빌려 다시 한번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위해 외부에서 참여하여 노력해주신 안 부장님, 이소라 씨 등 수많은 스태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전지검 검찰 가족 여러분.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폐허에서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 올리셨습니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엄청난 성과를 이룩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어제의 그 아름답고 감동적인 행사를 치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시작하여야 합니다.

10년 후, 둔산 시대의 두 번째 10년을 자랑스럽게 회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출발합시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ps: 어제 행사 대분에 월요편지가 화요편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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