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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 가을, 어떤 공부를 하십니까 (2008년 10월 20일)

<노인과 바다> <나바론의 요새> <노틀담의 꼽추> <아라비아의 로렌스>등 주옥같은 영하의 주인공 앤서니 퀸을 기억하십니까? 앤서니 퀸이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멋진 영화배우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아나? 내 아들도 영화배우가 되려고 하는, 나는 그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 멋진 영화배우가 되려면 문제가 있어야 하거든.”

그 친구가 되물었습니다.

“문제라니?”

앤서니 퀸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삶의 애환이나 고통 같은 거지. 내 아들들은 지금까지 고생 없이 편하게 컸어. 대성한 영화배우일수록 고생을 많이 했지. 힘들면 힘들수록 인생의 맛은 깊어지고 영화배우로서 멋진 연기를 할 수 있지.”

 

대배우의 면모가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우리 검찰인은 어떨까요? 삶의 애환이나 고통 같은 것을 얼마나 경험하고 검찰인이 되었을까요? 물론 개인 사정에 따라 큰 경험을 한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인생에서 부닥치는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문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법률지식만이 아닌 인생의 애환을 겪어 보아야만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애환은 반드시 실제로 겪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서라도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에 다니던 한국의 젊은이 김형섭 씨는 세계적 리더들은 자신 같은 젊은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궁금하여 그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한 줄 조언을 부탁한다고요. 의외로 많은 리더가 그에게 답장을 보내왔고, 그는 이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답장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평생 공부하라’였습니다.

 

제임스 에릭슨 뮤추얼라이프 생명보험 회장은 ‘내가 성장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교육 자체가 보상이라는 것이네.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명백해지고 있네. 결코 배우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되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톰 스미스 푸드 라이언 사장은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배우고 있네. 끊임없이 자신의 지식 기반을 넓혀가고 있지. 이 배움의 과정은 직장에 첫 출근하는 순간부터 시작해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하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R.W 르보예프 PPG 산업 사장은 ‘계속해서 듣고 보도록 하게. 많은 사람이 준비도 하기 전에 덤비기만 하지. 튼튼한 밑바탕을 만들려면 많이 듣고 많이 봐야 하네.’라고 말하였고,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법무부 장관은 ‘얼마 동안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고 일해볼 것’을 권하였습니다.

 

커크 포디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적어도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얻기 위해 읽고 공부하고 부지런히 힘쓰게.’라고 하였고, 로이 로머 콜로라도 주지사는 ‘교육은 자유의 한 종류일세. 교육은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타인에게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수단이라네.’라며 각각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하여 주었습니다.

 

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도 ‘삶은 배우는 거라네. 자네는 날마다 무언가를 배우려고 애쓰는 만큼 행복해질 것일세.’라고 한마디 하였습니다.

또한 하버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닐 루덴스타인도 ‘다른 사람에게서 자네와 다른 점을 배우게.’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앤서니 퀸이 강조한 삶의 애환이나 경험과, 성공한 세계적 리더덜이 강조하는 평생교육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오늘의 편지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살기 위해 공부하였지만, 오늘날에는 공부하기 위해 산다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공부가 인생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 시대에 살고 계십니다.

 

이 가을 여러분은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어떤 공부를 시작하실 것인가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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