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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번째 편지-여러분, 최상의 운동인 걷기에 도전해 보시죠

여러분, 최상의 운동인 걷기에 도전해 보시죠.

여러분 지난주에는 의정부지검에 근무하시는 강영권 부장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모두가 그 소식을 듣고 강 부장님을 애도하는 한편 자신의 건강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의학서적이나 건강서적은 ‘운동’과 ‘소식’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운동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의학에는 문외한이지만 의학적으로 운동을 하면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기분, 감정, 수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천연마약인 세로토닌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과 산소운반능력이 좋아져 뇌기능이 향상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운동은 뇌세포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은 긍정적인 기분과 자존감을 유지시켜주고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며 분노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론을 몰라도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에서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조깅, 웨이트트레이닝, 수영, 테니스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수히 많습니다. 어떤 운동이 재미있으시던가요.

그러나 놀랍게도 건강학자나 긍정심리학자들이 일치하여 권하는 운동은 ‘걷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늘 하고 있는 걷기 말입니다. 걷기하면 떠오르는 것이 혹시 만보기 아닌가요. 누구나 한번쯤은 만보기를 차고 다닌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만보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보를 걸으려면 7~8km를 걸어야 하므로 2시간쯤 걸립니다. 물론 2시간을 걸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이를 다하지 못하였다고 의기소침하거나 운동을 집어치울 필요는 없다고 새로운 연구결과들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걷기혁명 530’이라는 책자를 쓴 걷기 전도사 성기홍 박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기사를 인용하여 1주일에 5일을 하루 30분씩 걸으면 심장마비, 당뇨병, 골다공증 등을 발병률을 낮출 수 있고 관절염, 고혈압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번 인용한 영국 BBC의 ‘다큐멘타리 행복’에서는 일주일에 3번씩 30분간 느긋하게 걷기만 해도 학습능력, 집중력 및 추상적 사고능력을 15%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관련 최고의 베스트셀러 ‘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의 저자 마이클 로이젠은 다이어트 운동프로그램의 하나로 ‘매일 30분씩 걸어야 한다. 어떤 상황, 어떤 변명도 적당한 구실이 되지 않는다. 한 번에 30분을 걷거나 그것이 힘들다면 세 번에 나눠 10분씩 걸어도 괜찮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의 의견을 종합하면 하루 30분씩 걷는 것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하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 걸으시겠습니까. 저도 다시 각오를 하고 걸으렵니다. 작년 대전지검에 있을 때에는 매일 아침 수영을 한 시간씩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근무하시던 주철현 차장님께서는 매일 저녁 집에 들어가시기 전에 인근 공원에서 1시간을 걸으셨습니다. 술을 많이 드신 날도 어김없이 걸으시더군요. 다이어트 효과는 걷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저는 서울에 올라와 운동에 게을리 하였더니 살이 많이 불었습니다. 다시 운동을 하려는데 주차장님 방법을 도입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 21의 법칙을 아십니까. 심리학에서는 새로운 것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21일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1일인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뇌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성인의 경우 14일에서 21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군요.

여러분, 운동하기 좋은 봄입니다. 저와 함께 눈 딱 감고 21일만 걷기 운동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 연습이 습관이 되어 여러분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꿈을 꾸면서 말입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3.23.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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