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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번째 편지 - [강점(Strengths) 테스트] 결과를 보고

 

"교수님, 성공을 위해서는 강점을 강화해야 하나요, 아니면 약점을 보완해야 하나요." 지난주 어느 모임에서 있었던 [탁월한 성과를 내는 강점 테스트 설명회]에서 나온 질문입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코칭 전문가 고현숙 교수는 이렇게 답변하였습니다.

"책 읽기 속도에 대한 이런 실험이 있습니다. 책 읽는 속도가 평균인 학생은 분당 90자를 읽습니다. 그 학생을 훈련을 시켰더니 좀 늘었습니다. 분당 150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학생은 분당 350자를 읽습니다. 훈련을 시켰습니다. 얼마나 늘었을까요?"

참석자 열댓 명이 저마다 추측을 합니다. "700자' "1000자" "2000자" 정답은 2900자였습니다. "약점에 집중하면 실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배에 구멍이 나면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구멍을 막는다고 배가 빨리 가지는 않습니다. 강점에 집중해야 탁월한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 교수는 오늘의 테스트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미 해 주신 테스트는 도날드 클립톤 박사와 갤럽의 연구진들이 10만여 건의 재능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정리, 분류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의 재능을 표현하는 강점(Strengths) 테마 34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이를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 등 4개 분야로 나누었습니다. 각 분야마다 8내지 9개의 강점 테마를 배치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34가지 강점 테마를 순서대로 보여 줄 것입니다. 특히 상위 5개에 주목하십시오. 여러분을 탁월한 수준으로 이끌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강점 테마는 좋고 나쁨이 없이 중립적입니다. 단지 강점을 활용하여 Better version of myself를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테마는 꼬리표가 아닙니다. 전략이 상위가 아니라도 충분히 전략적일 수 있습니다. 약점은 약한 재능이 아니라, 성과를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고 교수는 우리가 미리 테스트한 결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두 성적표를 받는 학생들처럼 긴장하였습니다. 사실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재확인하는 것일 뿐인데도 약간은 초조하였습니다.

보고서는 2개였습니다. 저의 대표 강점 5개에 대한 일반적 설명을 실은 [대표 특성 보고서]와 저의 대표 강점 5개를 상호 연관을 지어 저에 대한 맞춤 설명을 담은 [강점 심층 이해 가이드]입니다. 저의 5가지 강점 테마는 1. 승부(Competition), 2. 행동(Activator), 3. 미래지향(Futuristic), 4. 개별화(Individualization), 5. 수집(Input) 순이었습니다.

[승부], [행동], [미래 지향]은 단어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별화]와 [수집]은 그 개념이 아리송해 [대표 특성 보고서]를 읽고 확실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개별화 테마 : 당신은 개별화 테마로 인해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에 매료됩니다. 당신은 사람들을 어떤 타입으로 분류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당신은 개인 간 개성과 차이에 주목합니다."

"수집 테마 : 당신은 탐구심이 많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보나 물건을 수집합니다. 당신은 아주 많은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책을 많이 읽는다면, 그것은 자신의 이론을 다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설명을 읽으니 개념을 확실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때 누군가 외칩니다. "정말 꼭 맞아요. 족집게 도사 같아요. 어떻게 나를 이토록 잘 알죠." 자신의 [강점 심층 이해 가이드]를 읽은 것입니다. 저도 그 보고서를 펼쳐 들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단지 177개 문항에 답을 했을 뿐인데 나를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 당신은 마감일을 성공 또는 실패의 기회로 여깁니다. 당신은 기한을 알게 될 경우 일반적으로 기한을 가장 먼저 지키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기한이 오기 전에 일을 마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의 [승부] 특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저는 임직원들에게 업무의 내용보다 기한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수없이 했습니다. 바로 이 특성 때문인 모양입니다.

"본능적으로 당신은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서 자신이 취하는 입장, 자신이 도달한 결론, 자신이 제안한 혁신적인 생각에 대해 열광하도록 합니다. 당신은 항상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으면 즉각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행동] 특성 때문에 누군가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의 강점 34개 중 [행동]이 하위에 있었다면 더욱 그랬겠지요.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자신이 몇 주, 몇 개월 또는 몇 년 내에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깨닫고 나면 의욕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당신은 자신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합니다.”

저는 이 [미래 지향] 특성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현기증을 느낄 만큼 빠른 속도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합니다."라는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의 특성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화수분처럼 솟아 나오는 저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이 아이디어를 다 쏟아 놓으면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그래서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 그 자제력을 뚫고 아이디어가 폭발하고 맙니다. 제가 경계할 대목입니다.

이 [미래 지향] 특성이 [수집] 특성 때문에 더 강화된다는 것 또한 보고서를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당신은 머릿속의 지식 창고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채웁니다. 당신과 가까워진 사람들은 당신을 조언자로서 의지합니다. 종종 책, 기사, 서신,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발견한 내용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이 특정 상황이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왜 친구나 후배들이 자신의 인생 문제가 생기면 저를 찾는지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들은 저를 조언자라고 여기나 봅니다.

34개의 특성 중 제가 약한 부분은 [대인관계 구축] 영역입니다. 제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번에 다시 설명을 들으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점은 성과를 방해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20.1.13.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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