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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번째 편지-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드디어 그간의 월요편지를 묶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제가 정한 책 제목입니다.

2008년 3월 대전지검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월요편지를 쓰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4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검찰청 직원들만을 독자로 삼아 조직경영 차원에서 쓰던 편지가 점점 늘어 이제는 매주 약 5,000명의 독자에게 이메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주제도 검찰경영에 관한 것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이트 www.mondayletter.com 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아 보시는 이메일은 그 사이트에서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책자는 지난번 책자 발간이후 썼던 약 200여 편의 편지 중 52편을 골라 묶은 것입니다. 월요편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행복입니다. 제가 검찰에서 조직을 경영하면서 부르짖은 것이 행복경영입니다. 검사로 근무하던 그 때도, 변호사로 일하는 지금도 저의 주된 관심사는 직원과 고객의 행복입니다. “행복한 리더가 행복한 직원을 만들고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어느 분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조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1위부터 5위까지는 존중, 비전, 칭찬, 배움, 경청이었습니다. 이번 책을 그 다섯 가지 주제로 편집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이 다섯 가지를 소제목을 달아 분류하였습니다. 첫째 보이지 않는 관계의 열쇠, 존중, 둘째 설레는 가슴으로 항해하기, 비전, 셋째 영혼 깊이 전해지는 따스한 울림, 칭찬, 넷째 고난을 통해 얻게 되는 기쁨, 배움, 다섯째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는 법, 경청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는 각 주제마다 10편의 편지를 수록하기로 하였습니다.

200편의 월요편지 하나하나에는 저의 고민과 숨결이 들어 있어 그중 50여 편을 골라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읽고 또 읽어 누구나 공감을 느낄 만한 편지 위주로 골랐습니다. 그 결과 검찰경영과 관련된 편지들이 대부분 선택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후일을 기약하였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책제목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첫 번  책자는 ‘조근호 검사장의 월요편지’라고 붙여 그것만으로는 그 책 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들으면 금방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것으로 하기로 출판사측과 상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목이 쉽게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추천한 책제목은 어느 월요편지의 제목이기도 하였던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였습니다. 감성적이고 맛깔스러운 제목이지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것은 너무 허무하고 아쉬운 것 같아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인 제목을 찾기 위해 며칠을 고민한 끝에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으로 정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신가요. 누군가 책제목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을 읊조리면 자신도 모르게 곧이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말하며 미소 지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제 책을 읽으시든 아니든 책 제목을 스쳐 읽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번진다면 그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편지 말미에는 ‘이번 한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라고 외쳤는데 이번 월요편지 책자는 책제목만으로도 소임을 다할 것 같습니다.

저는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을 발간한 동기를 이렇게 적어두었습니다. “행복은 자전거타기처럼 연습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에게 이미 와 있는 행복을 알아차리는 연습입니다. 이 책은 이미 여러분 곁에 와있는 그 행복을 알아차리게 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월요편지는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하고 아쉬워할 지도 모르는 저와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 책을 미리 읽고 월요편지 독자 몇 분이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개그우먼 박경림님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몰아서 메일 확인을 하는 나는 언제부턴가 그날을 월요일로 정해놓게 되었다. 수많은 메일을 확인하고 대부분 휴지통으로 보내게 되는데 월요편지만큼은 메일보관함에 차곡차곡 넣어두게 된다. 때론 웃음을, 때론 위안을, 때론 지식을, 때론 감동을 주는 조근호 변호사님의 월요편지를 이제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말로 월요편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주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오리진이 되라’의 저자 강신장님은 “이 책은 내가 만난 가장 흥미진진한 ‘경영수필’이다. 살아 있는 자기혁신의 기록인 동시에 성장과 창조의 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따뜻한 ‘행복소설’이다.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공감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소통교범’이다. 가장 좌뇌적인 조직을 우뇌적인 조직으로 변신시킨 감동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펼칠 때마다 끊임없이 보석 같은 영감과 자극을 가득 캐낼 수 있다.”라는 멋진 표현으로 월요편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끝으로 스테디 베스트셀러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의 저자 이종선님은 이렇게 자신의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조근호 변호사의 월요편지를 읽다 보면 세 번 놀란다. 차가운 심장을 지녔을 법한 변호사의 따뜻하고 섬세하고 항상 낮은 곳으로 향하는 시선에 한번 놀라고, 자신의 사적인 일상까지도 꺼내어 놓는 솔직함에 두 번 놀라고, 그가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어느새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나를 발견하며 세 번 놀란다. 월요편지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행복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잔잔히 가슴에 새겨놓는다.”

지난주 토요일(3월24일) 조선일보 서평란에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책자가 소개되었습니다. 기자는 서평 마지막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모든 편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행복’이다. 저자는 “당신이 지금 몇 살이든, 지금이 당신 생의 절정이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시 한 구절을 인용한다. ‘(…)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아름답다/ 모든 나이는 절정이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저는 모든 분들이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 순간의 행복을 지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부터 이런 깨달음으로 하루를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12.3.26.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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