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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번째 편지-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법칙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법칙


구정이 지난 지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여전히 신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 일 년을 어떻게 지내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고민은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고민만 한다고 해법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어떤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하였더라도 금방 그것 말고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지요. 그래서 살아가는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한 후 그중 어떤 것들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실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점검의 한 방법으로 2010년에 출간된 책 한권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톰 피터스가 쓴 ‘릭틀 빅 씽’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이런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성공하길 원한다. 그러나 성공은 너무 사소해서 우리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공감이 되십니까.


이 책에는 1번 ‘반짝이는 화장실을 만들어라.’부터 163번

‘왜 지금 이곳에 있는지 잊지 말라.’까지 총 163가지의 성공을 이끄는 사소한 법칙에 대해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편지에서 제가 책을 읽으며 금년에 실행해 보았으면 하고 공감을 느낀 것들을 골라 소개할까 합니다.


1. ‘자신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라.’라는 항목에서 ‘개개인은 하나의 상품과 같다. 그 상품이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지고 가격이 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저의 가격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저를 명품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저자는 단언하여 첫 번째로 ‘거울 앞에 서서 웃는 법을 연습하라.’고 조언합니다. ‘연습 자체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더 많은 미소를 띠도록 도와 줄 것이고 그렇게 하여 하루를 활짝 웃으며 일한다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고 성과도 놀랍게 향상된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직원 면접을 해보니 웃으며 들어와 시종일관 웃는 면접자에게 후한 점수가 주어지더군요. 월요편지 말미에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라고 한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친절은 돈이 들지 않는다.’는 항목에서 어느 병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프로세스의 친절도가 병에 대한 치료 결과보다 중요하다. 병을 고쳤다는 것보다 병원 직원의 긍정적인 대응자세가 병원에 대한 인상을 좋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제가 변호사로 일해 보니 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모든 변호사들은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면 결과가 나쁠 때 모든 의뢰인이 원망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변호과정에서 변호사가 성심을 다해 일하고 친절하게 하였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의뢰인은 변호사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친절이고, 둘째 셋째도 친절이다.’


3. ‘자신을 위대한 존재로 만들어라.’는 항목에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 이 점을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 비난이란 집비둘기와 같다. 집비둘기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어 저자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2년 동안 사귀었던 친구보다 더 많은 친구를 2개월 만에 사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면 됩니다.’ 우리는 장례식장에 가보면 망인이 얼마나 위대한 삶을 살았는지, 자식들이 얼마나 위대한 삶을 살고 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조문객의 수는 ‘망인과 자식들의 인간관계’의 합계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해관계가 아닌 진실 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그것이 인간을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 길입니다.


4. 인간관계에 대한 항목 하나를 더 소개하겠습니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이니까요. 저자는 ‘인간관계를 경영하라.’라는 항목에서 대인관계가 탁월한 골드만 삭스의 CEO를 지낸 행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메일은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전 음성전화기의 광팬입니다.’ 폴슨의 이야기입니다. 폴슨은 크리스마스이브나 신년이 되면 사무실에 앉아 매주 60명의 CEO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새해 인사를 합니다. 인간관계를 의도적으로 경영한 것입니다. 제가 본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 일리노이 주의 티머시 존슨 연방하원의원은 자동차를 타고 갈 때나 러닝머신에서 뛸 때 의사당 복도를 지날 때 항상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100통 이상의 전화를 유권자에게 걸기 위해서입니다. 한번은 하와이 해변에서 휴가를 즐길 때 하루에 유권자 1,000명에게 전화통화를 한 적도 있다고 하니 전화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전화 인간관계 경영 덕분에 그는 24세에 시의원이 된 이래 64세가 되도록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연방하원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향후 5일 동안 최소 25명에서 최대 50명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 베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5. ‘항상 현장에서 느껴라.’라는 항목에서 현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하면서 저자가 오래전 은행 CEO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은행원은 일요일 교회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자기가 돈을 빌려준 집에 가서 어슬렁거리면서 살펴 돈을 받을 수 있는지를 육감으로 느끼는 사람이지.’ <현장이 답이다.>라는 책의 저자 다카하라 케이치로는 매출 2조원이 넘는 아시아 최고의 위생용품 기업 유니참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현장주의를 설파하며 회사 설립이후 경영일선에서 체험한 일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였고 이렇게 쌓인 노트가 700권이나 된다고 합니다. 유니참의 남성 직원들은 유니참의 생산품인 여성용 생리대를 차고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현장경험을 통해 기존 두께의 3분의 1에 불과한 얇은 생리대를 탄생시켰습니다.


6. 톰 피터슨은 163번째 마지막 항목에서 ‘왜 지금 이곳에 있는지 잊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왜 여기까지 왔는지 잊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내가 가진 목표, 꿈, 비전은 잊어버린 채 그저 눈앞의 일만 따라 가다가 한 달, 일 년, 일생이 지나가게 됩니다. 아마도 2012년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처음 직장에 들어가려고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꺼내 읽어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석 달에 한 번씩 자아 창조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합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나는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등을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여러분 오늘이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2월입니다. 아직 금년의 계획을 세우지 못하셨거나 제가 제안하고 있는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를 시도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제가 전해드린 톰 피터스의 주옥같은 조언을 토대로 고민해 보십시오. 저는 어제까지 16일을 매일 한 시간씩 걸었습니다. 이제 30일중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이런 속삭임이 들리지 않으신가요. ‘너도 해봐.’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12.1.31. 조근호 드림


PS : 피치 못할 개인 사정으로 월요편지가 화요편지가 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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