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인생을 조율하시지 않겠습니까.
미국의 어느 부자가 소유하였던 물건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값이 나가는 물건은 먼저 경매가 되었습니다. 경매 끝 무렵 경매에 지친 경매인은 얼마 남지 않은 낡은 물건 중에서 먼지투성이의 오래된 바이올린을 치켜들고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습니다. “이건 대체 얼마나 불러야 할까요. 100달러 없으십니까? 75달러? 50달러? 25달러? 그렇다면 5달러는 어떻습니까?” 그러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힘이 빠진 경매인은 애원하듯 말했습니다. “단 돈 1달러에도 사실 분이 없으신가요?” 그 말에 사람들은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이때 등이 굽은 한 노인이 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제가 잠깐 그 바이올린을 살펴보아도 될까요.” 그 노인은 바이올린을 건네받고는 노련한 솜씨로 줄을 조율하고는 턱 밑에 바이올린을 갖다 대고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감미로운 선율이 흘러나오자 낡은 바이올린을 비웃던 사람들은 일순 얼어붙었습니다. 이윽고 독주가 끝나자 노인은 인사를 하고 경매인에게 바이올린을 건네주고 걸어 나갔습니다. 음악에 취해있던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 경매인은 음악의 여운에 취해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외쳤습니다. “이 훌륭한 악기에 얼마를 붙여야 할까요.” 서로 가격을 불렀습니다. 결국 1달러에도 팔리지 않던 이 바이올린은 5,000달러에 경매되었습니다.
거의 쓸모없던 바이올린이 그 가치를 아는 연주자에 의해 조율되자 5,000배나 가치가 뛰어 오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의 가치는 조율을 거치면 그 가치가 뛰어오릅니다. 하물며 사람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여러분의 가치도 조율을 거치면 수천 배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생활에 지치다 보면 자신의 가치를 조율하려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고 들지요.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 나이가 얼마인데 새롭게 무엇을 시작하겠어. 공부 그것 젊었을 때 하는 거야. 꿈도 힘이 있어야 꾸는 거지. 이 나이에는 그저 편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이야.” 여러분 과연 그럴까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천지창조’라는 벽화를 그릴 때 그의 나이는 90세였습니다. 베르디는 80세에 오페라 오델로를 작곡하였고 괴테가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2세였습니다. 너무 역사상 위인들만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화가 해리 리버맨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해리 리버맨은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여유롭게 은퇴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인클럽에서 체스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자원봉사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그냥 앉아서 기다리지 마시고 미술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시면 어떨까요?” 리버맨은 당황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 나이가 77세인데 그림을 그릴 수 있겠소. 난 지금까지 붓 한번 잡아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시작한 그의 그림은 그의 원숙함이 바탕이 되어 빛을 발하였습니다. 그는 101세에 22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평론가들은 그를 미국의 샤갈이라고 칭송하였습니다.
그가 나이를 핑계로 새로운 도전을 포기하였더라면 그는 무명의 노인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는 무료한 일상을 그림으로 조율하여 자신의 가치를 수천 배 이상 높인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면에서는 우리는 일정한 나이가 지나고 나면, 심한 경우에는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면 자신의 인생이 어느 정도 결정되어버린 것으로 여기고 새로운 도전을 스스로 포기합니다. 나이는 젊어도 마음은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러나 해리 리버맨은 77세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 자신이 청춘임을 과시하였습니다.
시드니 그린버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람들을 믿으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사람을 믿지 않으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인생을 즐길 줄 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포기하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새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과거의 전통에만 의지하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과거만을 회상하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친교와 즐거움을 찾고 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고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행복을 갈망한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회상만 하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줄 줄 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받으려고만 하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만약 우리가 꿈을 가지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고 오늘만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청년이신가요. 아니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생각은 노인이신가요. 또는 일면은 청년 또 다른 면은 노인이신가요.
어느 날 세계적인 프로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경쟁자이자 친구인 아놀드 파머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집에는 아주 오래되어 찌그러진 작은 우승컵 하나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잭 니클라우스는 물었습니다. “그 많은 우승컵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러자 파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집안에 가장 값비싼 트로피만 남기기로 했소. 이 트로피는 프로선수로 첫 우승에서 받은 것이오. 나는 힘들 때마다
이 트로피와 함께 받은 이 상패의 글귀를 보며 마음을 다스린 답니다.” 그가 보여준 상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패배하였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패배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패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패배한 것이 아니다. 인생은 강한 사람이나 빠른 사람에게 항상 승리를 안겨주지 않는다. 우승자는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8.24. 조근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