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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1월을 12월이라 생각하고 살아봅시다 (200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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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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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년이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 조금은 초조해지기 시작할 시기입니다. 상사들은 으레 남은 기간 연초에 세웠던 계획 중 아직 해내지 못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마무리하여야 한다는 식의 말을 많이 합니다. 저도 그런 식으로 말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뒤집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매년 12월은 다가옵니다. 그 12월은 사실 11월이나 그전의 10월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한 달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1년이라는 것을 열두 달로 나누고 금 내 끝 달을 12월이라고 하여 1년의 마지막 달이라고 정하고 1년을 매듭짓는 행사를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12월이 지나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은 세상을 달다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12월이 오는 것에 감흥이 무뎌지고, 젊었을 때 신나게 쫓아다니던 송년회도 시들해지고 마는 것 같습니다.

 

12월을 차분하게 마무리하는데 써야 하는데 정작 들떠 지내다 보니 1월이 되면 미처 새해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아 그냥 허송세월하거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일에 소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을 12월처럼 살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검찰의 일은 11월과 12월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경우 월 단위로 검사실이 운영되고, 사무국도 월 단위로 정산하고는 하여, 1년 동안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16개의 전략과제는 12월까지 마감하게 되어 있지만, 매월 전략과제점검회의를 통해 중간 정리를 해 오고 있어 한 달을 당겨 1년을 정리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합니다. 제 말은 11월을 12월처럼 살면서 사무실 일을 정리하고 개인적 목표도 서둘러 정리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11월 말까지는 정리되지 않더라도 12월 초순까지는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서 12월의 남은 날을 1월처럼 활용하여 목표도 설정하고 새로운 각오도 해봅시다. 송년회를 하되 남들처럼 해를 넘기는 기분으로 하지 말고 새로운 해를 맞는 기분으로 활기차게 해봅시다. 그러면 정작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20일 정도 먼저 출발하자는 뜻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지금부터 1개월 정도를 연말처럼 치열하게 살고, 연말에는 새 출발을 위한 사신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새 출발을 위해 이러한 질문이 있으면 어떨까요? ‘나는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갈매기의 꿈>의 작가 리처드 바트가 던진 질문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갈매기 조너선 리빙스턴은 다른 갈매기들과 달리 먹이를 찾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먹이 그 이상을 위해 높이 날아오릅니다. 조너선 리빙스턴은 갊의 목표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목표도 다르지요.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일상적 삶에 익숙해져 꿈을 잊거나 포기하고 산다는 사실입니다. 단어 수가 1만 개도 채 되지 않는 이 책 <갈매기의 꿈>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올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깰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읽힌 이유는 꿈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잊고 살았던 내면의 질문을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 12월 중순 우리 스스로 진정으로 이런 철학적 질문을 던져 봅시다.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한 달간 12월처럼 치열하게 살고 1년의 끝자락을 자신을 위해 비워두면 어떨까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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