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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현실에 얼마나 감사하고 지내나요 (2008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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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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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잘 지내셨습니까?

고향에는 다녀오셨는지요? 고향 다녀오는 길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혹시 고향가는 길에 차가 밀려 도로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화를 내다 EUV 차와 시비하지는 않으셨나요? 오랜만에 마난 친척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묵은 감정이 폭발하여 다툼을 하지는 않았나요? 추석 먹을 거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느라 지친 아내의 불평을 정겹게 받아주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대구하는 바람에 부부싸움을 하지는 않았나요? 3일간의 휴일 동안 책 한번 보지 않고 텔레비전에만 매달리다 야단치면 이번에는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자녀 때문에 속상하지는 않으셨나요?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찾아뵈었다 부모님의 사랑의 잔소리를 귀찮아하고 외면하는 바람에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나요?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번 친척과 자식을 명문 대학교에 합격시킨 친척의 자랑에 기죽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자식을 원망하지는 않았나요?

 

대전지검 가족은 한 분도 이런 일을 겪지 않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혹시 이와 비슷한 일을 겪으셨다면 당신은 너무 행복한 사람이어서 이런 일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 늘 좋은 글을 보내 주시는 박선주 변호사님께서 보내주신 ‘축복’이라는 글을 보면 그 이유를 아실 것입니다.

 

1.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등에 옷을 걸치고, 잠 잘 장소가 있다면 당신은 지구상 인구의 75%의 사람보다 부유한 것입니다.

2. 은행이나 지갑에 돈이 있고, 집 어딘가에 거스름돈이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서 8%의 상위층 부자에 속합니다.

3.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아픈 데가 없었다면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 무수한 사람에 비해 축복받은 것입니다.

4. 자녀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고를 치고 있다면 자녀를 갖지 못해 오늘도 병원을 찾는 수많은 부부에 비해 축복받은 것입니다.

5. 전쟁의 위험이나 투옥의 외로움이나 굶주림의 쓰라림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세상 5억 명의 사람보다 축복받은 것입니다.

6. 체포‧학대‧고문 또는 죽음의 두려움 없이 자신의 신앙을 지킬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 30억 명의 사람보다 축복받은 것입니다.

7. 부모가 살아 계시고 건강하시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것입니다.

8. 얼굴에 미소를 띠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9.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것입니다. 이 세상의 20억 명이 넘는 문맹자보다 더 축복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는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의 가치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살지요. 저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는 대전지검이라는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신청사가 아닌 대구지검이나 서울동부지검을 상상해 보십시오. 게다가 우리가 하는 일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는 소중한 일입니다. 이 세상 직업 중 검찰공무원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닌 직업도 많이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가진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고는 하지요. 그러나 불평하는 사람과 감사하는 사람의 차이는 이렇게 크다고 합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은 젊은 시절 뉴욕 빈민가 어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다른 인부들과 함께 도랑을 파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대 한 사람이 삽에 몸을 기댄 채 회사에서 충분한 임금을 주지 않는다고 불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옆에서 다른 한 사람은 묵묵히 도랑을 팠습니다. 몇 해 후 다시 그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 불만을 늘어놓은 그 사람은 여전히 삽에 몸을 기댄 채 부평하고 있어지만, 옆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또 여러 해가 흘러 다시 그곳에 갔을 때 삽에 기댄 채 불평만 하던 사람은 원인불명의 병으로 장애인이 되어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그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일화는 파월의 인생에 큰 교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하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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