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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당신의 가장 소중한 고객, 바로 가족입니다. (2008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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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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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모두 열심히 일한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부·과에 따라 정한 목표보다 더 잘한 부서도 있고, 열심히 일하였지만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부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에게는 계절의 여왕 5월이 기다리고 있고, 5월에 여러분이 이루어낼 성과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5월 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둔 여러분을 상상해 보세요.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여러분이 이루어낼 놀라운 성과를 상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개그맨은 집에 가서 가족을 웃기지 않고 오히려 침묵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집에 가면 직장에서 쌓인 피로 때문에 무뚝뚝하게 굴거나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그러나 개그맨이나 우리나 가장 중요한 고객은 가족입니다. 부모님·아내·남편·자녀들, 이들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입니다.

 

우리는 밖에서 만나는 우리의 고객에게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개그맨의 경우 청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웃음을 주고, 우리는 내부고객(상사·부하·동료)과 외부고객(사건관계인·민원인)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일합니다.

 

그러나 왜 우리의 재능을 가장 중요한 고객인 가족을 위해 쓰는 데는 인색한 것일까요? 가족은 우리가 무엇을 해도 우리를 이해해 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최근에 깨달은 사실인데, 가족은 저의 재능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저의 가장 중요한 고객입니다.

 

만약 개그맨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다해 시청자보다 먼저 더 많이 가족을 웃겨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능력을 다해 보고서를 쓰듯 아내나 남편을 위해 편지를 쓰고, 문제 청소년을 타이르고 선도하듯 자녀와 친구처럼 이야기할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며, 고소인의 고민을 진지하게 청취해 주듯 인생의 2막을 살고 계신 부모님을위해 그분의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들을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미 그렇게 하신다면 더 이상 이 편지를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저녁 회식 후 곽영술 사무국장님이 저의 차를 함께 타고 가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동안은 아내와 부부싸움도 하고 갈등도 많이 빚으셨답니다.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이 드셨답니다. ‘아내 말이 맞을지도 몰라.’ 이 생각은 ‘아내 말이 맞을 수도 있어.’ ‘아내 말이 맞겠지.’로 바뀌었다 드디어 ‘아내 말이 무조건 맞다.’로 발전하였답니다. 그 후 국장님은 사모님과 싸울 일이 없어지셨답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진열 상품은 일반 슈퍼ㅓ의 15%밖에 되지 않지만 연간 350만 명의 고객이 30km 떨어지 곳에서도 찾아온다는 스튜 레오나드 슈퍼마켓의 기업이념이 생각났습니다. 이 슈퍼마켓은 ‘규칙 1, 고객은 항상 옳다. 규칙2, 만약 고객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규칙 1을 다시 읽어라.’라는 기업이념을 돌에 새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장님이나 스튜 레오나드 슈퍼마켓과 달리 고객을 비난하고 상처 주기도 하지요.

어느 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이 가장 상처받는 말은 ‘네가 제대로 하는 것이 뭐 있어.’이고, 부모는 자녀로부터 ‘나한테 해준 것이 뭐 있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상처받는답니다.

 

반대로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네가 가장 소중하단다.’라는 말을, 부모들은 ‘누구보다 부모님을 존경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 힘이 솟구친다고 합니다.

 

또 남편은 ‘당신밖에 없어요. 당신이 최고예요.’라는 말을 아내에게서 듣는 것을, 아내들은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야.’라는 말을 남편에게서 듣는 것을 최고로 꼽았습니다.

 

어제는 어린이날, 목요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이번 주 최고의 고객인 가족을 위해 감동의 말 한마디 준비하면 어떨까요?

 

거창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객은 늘 여러분의 충성고객이어서 여러분이 따뜻한 말 한마디만 건네도 감격하고 당신을 더욱 사랑 할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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