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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편지-여러분의 가능성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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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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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검 검찰가족 여러분, 앞으로 월요편지를 쓸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 한번의 월요편지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벼룩이 얼마나 높이 뛸 수 있나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모든 벼룩은 20cm는 충분히 뛸 수 있고 어떤 벼룩은 30cm도 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높이뛰기에 재능을 보인 벼룩만을 모아 10cm 높이의 유리컵에 넣고 뚜껑을 덮었습니다. 벼룩은 유리컵 안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그러나 뚜껑 때문에 더 높이 뛰지 못하고 뚜껑에 자꾸 부딪쳤습니다. 두 시간 후 심리학자는 유리컵의 뚜껑을 벗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cm 이상을 뛰던 벼룩들이 자신의 한계를 10cm로 생각하고 더 이상 높이 뛰지 못해 그 컵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검찰인들은 조직 속에서 살다보니 자신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조직에 맞추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가능성이 조직이라는 유리컵 속에 갇혀 버리고 말 것입니다.

1998년 제가 대검 범죄정보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한 계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직원보다도 더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그 무렵 매달 1인당 20만원씩 일률적으로 주던 활동비를 실적에 따라 지급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첫째 달은 서로 실적을 엇비슷하게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달부터는 실적 차이가 났고 그 계장이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여 전체 활동비의 절반을 받았습니다. 이 현상을 매달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업무 환경 속에서도 박사학위를 받았고 범죄정보론이라는 책자를 써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6급 계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변신은 놀라웠습니다. 고려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어 범죄정보론을 강의하더니 2006년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하여 안산시장에 당선하였습니다. 그가 박주원 안산시장입니다.

 

그가 만약 검찰 조직이라는 유리컵 속에 안주하였다면 시장이 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검찰에 근무하면서도 끊임없이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 결과, 검찰 조직을 떠나자마자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였습니다. 여러분 검찰 조직 속에서도 자신의 무궁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전하다보면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내 좌절하지요. 그러나 모든 성공은 실패를 딛고 성취한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940년대에 에드먼드 힐러리라는 영국 청년은 세상에서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 산 정복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맙니다. 그는 하산하는 길에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라날 것이다. 나의 기술도, 나의 힘도, 나의 경험도, 나의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기어이 네 정상에 설 것이다." 약 10년 후인 1953년 5월 29일, 그는 다른 산악인 두 명과 같이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였습니다.

 

우리는 실패 속에서도 성공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도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여야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시라큐스라는 도시에는 한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그 동상이 너무도 우스꽝스러워 대부분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그 동상의 앞 머리는 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인데다가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뒷머리가 벗겨진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하여,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여러분의 한번 밖에 없는 인생, 그 무한한 가능성에 한계를 씌우지 마시고 늘 도전하고 준비하십시오. 언젠가 기회가 여러분 곁을 지나갈 것입니다. 그때 기회의 앞머리를 꽉 움켜쥐십시오. 이를 놓치면 기회는 대머리를 보이며 쏜살같이 달아나 버릴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6.29.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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