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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편지 - 목표 달성의 요인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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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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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달성의 요인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금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여러분의 연초 목표가 잘 추진되고 있으신가요.  

  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행복경영 이야기’ 강의 때도 소개하고 제 책 ‘조근호 검사장의 월요편지’에도 나오는 정일 주임 이야기입니다. 제가 대전지검장 시절 제 차를 운전해 주신 분입니다. 제가 꿈을 가지도록 권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한 바로 그 분입니다. 작년 11월 26일 1차 시험에 합격하였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린 바 있었고 금년 10월 25일 2차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11월 25일 발표되었습니다. 정 주임이 2차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는 합격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 왔습니다. 저는 얼마나 기쁘던지 곧 바로 전화를 걸어 한참을 축하해주었습니다. 휴가를 내 부산에 놀러 오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운전원인 정주임이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2년간 노력한 끝에 그 목표를 이룩해 낸 것입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박수를 보낼 만하지 않나요.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어떤 사람이 놀랄 만한 결과를 이룩한 것입니다. 저는 오늘 정일 주임이 어떻게 이런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그의 목표달성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볼까 합니다. 

  그는 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좌절감에 자포자기하여 하루하루를 허덕이며 살았던 제가 허황된 꿈처럼 여겼던 일을 해냈다는 기쁨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어느 날 연락을 받고 검사장님 방에 들어가니 검사장님께서 공인중개사 수험서를 건네주시며 도전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책을 받아들고 집에 와서는 큰 걱정을 하였습니다. 시험공부는 운전면허시험이후 처음 도전해 보는 것이라 자신이 없었습니다. 머리가 띵 하는 충격과 함께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부모님 말씀과 그때 말을 들었더라면 더 낫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그래 지금하지 않으면 죽을 때 또 후회하겠지. 신이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공부를 처음 하려니 머리가 아파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아내는 그런 저에게 그만 두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몇 달 후 저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았는지 밤늦은 시간에 차를 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1차 합격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였을 때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당신 멋져요 하며 좋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해 나가겠습니다.” 

  정 주임의 승낙을 받지 않고 그의 편지를 제 임의로 소개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 편지 속에 목표달성 요인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곱씹어 보면 목표달성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될 것입니다. 

  첫째는 목표달성에 대한 강한 욕구입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죽을 때 후회하겠지.’ 그렇습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11개월을 보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매년 반복하다가 죽을 때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다이어트를 하여야겠다. 독서를 많이 하여야겠다.’가 아니라 당락이 분명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목표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는 멘토가 있었습니다. 상사인 제가 그의 목표달성에 대해 멘토 역할을 해 준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상사와 약속을 하였으니 중도포기 할 수도 게을리 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틈 날 때마다 전화하여 독려하였고 각오를 새롭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려운 분을 택해 여러분의 멘토 역할을 부탁드리십시오. 원하시면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넷째는 목표추진을 만천하에 공개하였습니다. 목표달성법에 관한 책들은 공통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 사실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강제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 주임의 경우에는 제가 강의와 책에서 공개적으로 소개하였기 때문에 이를 아는 정 주임은 실패 시 자신에게 돌아올 부담을 엄청나게 느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예를 들어 금연과 같은 것을 주위에 선포하십시오. 

  다섯째 목표 달성을 신의 뜻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두 번 찾아오지 않는 신이 만든 마지막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월요편지를 시작한 것은 어쩌면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 이후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으니까요. 

  여섯째 초기의 장애물을 잘 극복하였습니다. 누구나 목표를 추진할 때 초기에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일 조깅을 하기로 한 경우, 전날 술을 먹으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한두 번 빠지다 보면 그만 포기하게 됩니다. 이 초기 장애물을 잘 극복하는 것이 성공을 좌우합니다.  

  일곱째 1차 합격이라는 소성공을 자축하였습니다. 최종 목표 이전에 작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반드시 주위사람과 함께 이를 축하하여야 합니다. 1차 시험 합격은 당연히 자축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2차 시험 합격을 위한 원동력이 됩니다. 작은 성공을 자화자찬 하십시오. 큰 성공이 기다립니다. 

  아마도 여러분 대부분은 연초 목표를 중도포기 하셨을 것이고, 정 주임의 성공사례를 그저 독한 사람의 이야기 쯤으로 치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동료입니다. 내일은 여러분이 이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정 주임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하는 마음을 품으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11.30.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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