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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편지 - 당신은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 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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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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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 크신가요.

  1620년 9월 16일, 102명의 청교도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메이플라워’호를 탔습니다. 65일간의 항해 끝에 12월 21일 미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특히 인디언들이 옥수수 경작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듬해인 1621년 10월 가을,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하여 첫 수확한 곡식과 칠면조를 나눠 먹으며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입니다. 그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1789년 워싱턴 대통령이 11월 26일을 감사절로 공포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 논의를 거쳐 1941년에 비로소 11월 넷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 세 번째 일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바로 어제가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국가의 성립은 ‘감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미국 사람들은 유난히 ‘Thank You’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사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감사의 특질을 지닌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삶의 만족, 활력, 낙관주의에서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으며 우울과 스트레스에서는 더 낮은 수준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어려서부터 눈이 너무 나빠 글을 흐릿하게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였지만 악보를 볼 수 없어 어머니에게 악보를 읽어 달라고 하고 그 악보를 모조리 외워 악기를 연주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지휘자가 심한 독감에 걸려 예정된 연주회에서 지휘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타로 발탁된 사람은 다름 아닌 토스카니니였습니다. 지휘를 하려면 악보를 전부 외워야 하는데 전 악보를 외우고 있는 연주자는 토스카니니뿐이었습니다. 그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연주를 하여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그 일 이후로 지휘자 활동을 시작하여 세계적인 명지휘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여건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단점까지도 기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감사능력이 충분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긍정심리학은 개개인에게 감사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을 고안하였습니다. 한번 따라해 보시지요. 

  다음 6가지 질문에 전혀 아니다(1점), 약간 그렇다(2점), 어느 정도 그렇다(3점), 상당히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로 점수를 매겨 보세요.
 1. 나는 내 인생에서 많은 축복을 받았다.
 2. 나를 돌보아주는 사람에게 항상 감사를 전한다.
 3. 내 생애 동안 내가 받은 것들에 대해서 감사한다.
 4. 나는 매일 깊은 감사를 느낀다.
 5. 내 삶을 돌이켜볼 때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다.
 6. 나는 평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나 보살핌에 대해서 감사를 잘 느끼고 감사의 표현을 잘 하는 편이다다.


점수를 합산하셨나요. 몇 점이나 나왔나요. 6~9점은 감사능력이 부족한 상태, 10~20점은 감사능력이 보통수준, 21~25점은 상당한 감사능력, 26~30점은 매우 강한 감사능력이랍니다. 20점 이하를 받으신 분들은 감사능력을 좀 더 키우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감사능력을 키우느냐구요. 그에 앞서,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였던 헬렌 켈러 여사가 쓴 ‘만약 내가 사흘간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의 일부를 감상하시지요.  

  “첫 번째 날은 몹시 바쁠 것이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과 귀여운 아이들을 모두 불러 그들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그들의 내부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이 외관으로 나타난 모습들을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둘 것이다. 오후가 되면 나는 오랫동안 숲 속을 산책하면서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으로 내 눈을 흠뻑 적시련다.

  다음날 나는 새벽녘에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가슴 떨리는 기적을 바라 볼 것이다. 이날 나는 대충이나마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 보고 인간이 진보해 온 화려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박물관으로 갈 것이다. 저녁이 되면 나는 영화관에서 율동적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즐길 것이다.

  셋째 날 아침, 나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련다. 도시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빈민가로, 공장으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공원으로 찾아가 보겠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이해를 늘리도록 하겠다.

 

  이처럼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한 것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매일 누리는 평범한 것입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감사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첫째 하루 동안 ‘고마워요.’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되새겨 본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매일 그 수를 증가시킨다.

 둘째 매일 저녁에 하루 동안 잘 이루어진 일들을 세 가지만 적어 본다.

 셋째 과거에 은혜를 입었던 일을 떠 올리고 감사편지를 써서 보낸다. 

  저는 이 세 가지 방법을 실천하기에 앞서 이 편지를 읽은 이후 바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길 권합니다. 그 분들이 있어 여러분이 더 행복하니까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09.11.23. 조근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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